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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트에 이어 Topic 5부터 7까지의 내용을 정리하겠다.


Topic 5 - 적당히 괜찮은 소프트웨어

"우리는 종종 뭔가 나아지게 하려다가 괜찮은 것마저 망친다." (셰익스피어 <리어왕> 1막 4장.

 

개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적당한 타협이 필요한 상황에 자주 처한다. 놀랍게도 많은 사용자가 멋지고 휘황찬란한 버전을 위해 일 년을 기다리느니 차리리 오늘 당장 좀 불편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 품질을 요구사항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완벽한 품질에는 상한선이 없고, 요구사항은 무한대로 늘어난다. 따라서 이를 요구사항으로 정의함으로써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의 중요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멈출 때를 알아야 한다.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곳저곳 덧칠하다 보면 물감 속에 사라진 그림을 발견할 것이다.

Topic 6 - 지식 포트폴리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Topic이자, 성장을 갈구하는 주니어 개발자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Topic이었다.

 

"지식에 대한 투자가 언제나 최고의 이윤을 낸다" - 벤저민 프랭클린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정말 정말 소액이긴 했지만 주식시장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고,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을 내자는 목적에서였다. 나름 주기적으로 투자를 하고,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찾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주었다. 

 

우리는 지식을 이렇게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은 모두 전문가 자산이다. 이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디에 투자하고, 얼마나 조정하는지가 바로 지식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이다.

  • 주기적인 투자 - 소량으로라도 주기적으로 투자하자
  • 다각화 - 현재 작업에 사용하는 기술부터 알자. 익숙해졌다면 더 많은 기술을 공부하자
  • 리스크 관리 - 기술은 다양한 스펙트럼 위에 존재한다. 기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
  •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 저평가된 기술을 찾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항상 얼리어답터들은 큰 이득을 얻었다.
  • 검토 및 재조정 - 이 산업은 매우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재조정하자

돈 벌기가 이렇게나 어렵다. 일단 가장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시간을 정하고 지식에 주기적으로 투자하자"

 

그러면 어떻게 기술 자산을 공급할 수 있을까? 책에서는 구체적인 몇몇 방법을 제시한다.

  • 매년 새로운 언어를 최소 하나는 배워라 - 다른 언어는 동일한 문제를 다르게 푼다.
  • 기술 서적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라 - 깊이 있는 지식은 긴 글 형식의 책에 있다.
  • 기술 서적이 아닌 책도 읽어라 - 컴퓨터는 사람이 사용한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수업을 들어라 - 기술 세미나, 컨퍼런스도 하나의 수업이다.
  • 지역 사용자 단체나 모임에 참여하라 - 고립은 경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
  • 다른 환경에서 실험해 보라 -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자신을 던져라.
  • 요즘 흐름을 놓치지 마라 - 뉴스와 온라인 게시물을 활용하자.

우리는 배움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배운 기술이 이력서에 쓰이지 않고 버려지더라도 학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킬 것이다. 혹시 모른다. 나중에 문제를 해결할 때 새로운 가능성과 새로운 방법을 떠올리게 될 수 있다.

 

배움을 지속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학습의 기회를 쟁취하는 것이다. 독서와 시간에는 시간이 걸리고 시간은 늘 부족한, 비싼 자원이다. 주기적인 공부는 미리 계획하고, 혹시나 비는 시간에 읽을거리를 준비하자.

 

또한 누군가 우리에게 질문을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질문을 들어보니 아쉽게도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다. 앞서 Topic 2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른다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인정해야 한다. 거기서 멈추지 말자. 답을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공부해 보자. 웹을 검색하고 문서를 찾아보며 답을 찾자. 혼자서 어렵다면 답을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자. 인적 네트워크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판적으로 지식을 얻어야 한다. 상업주의의 힘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자. 웹 검색에 최상단에 뜨는 결과가 최선이 아닐 수 있다. 누군가 돈을 지불하고 좋은 자리를 차지했을 수 있다. 또한 누군가 정답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프로젝트와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읽고 듣는 것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자.

 

다음 질문들에 답을 해보면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

  • Five Whys - 왜? 라고 다섯 번 이상 묻자.
  • 누구에게 이득이 되나? - 돈의 흐름을 보면 분석이 한결 쉬워진다.
  • 어떤 맥락인가? - 모든 일에는 맥락이 있다.
  • 언제 혹은 어디서 효과가 있을까?
  • 왜 이것이 문제일까? - 문제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모델이 있나?

Topic 7 - 소통하라!

효과적인 소통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고립되고 만다. 우리가 열심히 지식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도 다른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하고 이를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 효용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청중의 요구와 관심, 능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팀과 미팅하는 자리에서 기술의 난해한 동작 원리와 장단점을 나열하면서 독백을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최종 사용자, 영업부, 개발운영부, 개발자들과 소통할 때 각기 다른 요구와 관심, 능력을 바탕으로 common ground를 생각하며 소통해야 한다. 각 그룹에 맞는 접근은 모든 사람이 우리의 프로젝트의 열광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말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뭘 말하고 싶은지 정리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청중이 알아들을 리 없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우리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필요한 전략을 몇 개 세우자.

 

우리는 더 나아가 말하는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시점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에 대해서 이야기 좋은 때일까?"라는 간단한 질문을 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회계 감사가 끝난 비 오는 금요일 저녁은 노트북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요청하기에는 좋은 시간이 아니다.

 

멋져 보이게 하자. 요리사(혹은 요리 프로그램 애청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모양새를 신경 쓰지 않으면 부엌에서 수 시간 뼈 빠지게 일한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이 Topic의 마지막 부분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나 자신을 돌아보았던 부분은 "응답하라"이다. 소통은 결국 상대방이 응답을 해줘야 이루어진다. 우리도 누군가 정보를 요청하거나 어떤 행동을 부탁할 때 뭐라도 답을 해야 한다. 심지어는 그 응답이 "다음에 답해 드리겠습니다." 이더라도. 이는 누군가에게 요청할 때에도 써먹을 수 있은데, 요청할 때에 작은 이유를 더 붙여준다면 도움을 받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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